딸 보금은 한국에서 태어나 6세에 영국으로 여행하는 장도를 나와 함께 시작했다. 익숙하지 않은 영어 수업과 영국민들과 함께 섞여 생활하고 영국 어린이들과 함께 적응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어엿한 여성으로 남성을 맞이하여 가정을 조성했다.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2시) 딸과 함께 웨딩마치를 행했다. 익숙한 음악이 진행되었다. 내게 꿈이 있었고 그 꿈이 이뤄지기까지 너를 신뢰한다는 가사가 있는 음악이었다. 그 음악을 들으면서 나는 마음으로 생각한다. “이 걸음이 딸과 함께 하는 마지막 걸음이구나!” 태양이 나를 비추었고 눈물이 났다. 조금 떨어진 곳에 사위가 되는 존이 기다리면서 눈시울을 적신다. 딸도 눈시울을 적신다. 그리고 나는 존과 포옹하고 그의 손을 딸의 손에 쥐어주면서 “네가 자랑스럽다! 존! 딸을 부탁하니 너를 믿는다!”고 속삭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존은 울먹였다. 친구들과 친척들이 보는 가운데 마침내 예식은 아름답게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축하연이 진행되었다. 보금과 존의 댄싱을 바라보았고, 이어서 나와 딸의 마지막 댄싱이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연주되었다. 나는 말했다. “보금아! 네가 자랑스럽다! 이렇게 자라줘서 고맙다! 이것이 마지막 댄싱이라도 나는 행복하다! 존이 자랑스럽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 하나님을 신뢰하라! 그분이 너희를 인도하시라라!”고 짧은 말이었지만 보금과 나는 눈물을 흘렸다. 나이프나 포크를 가지고 유리잔을 치면 신부와 신랑이 키스해라는 부탁이다. 나는 힘차게 쳤다. 사랑의 키스를 보고 싶었다. 그들은 나의 요구에 따라 사랑의 키스를 했다. 이 모습을 보고 싶었다. 나는 기뻤다.
이제 예식이 끝나 집으로 돌아왔다. 11년째 살던 이 집은 보금의 추억과 우리 가족이 최근까지 담겨 있는 집이다. 이 집에 보금과 존이 함께 산다는 것이 나는 기쁘다. 이어서 아들 샘을 창문가로 데리고 가서 그에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나는 외로운 유학시절을 보냈다. 이 곳에서 많은 기도를 했다.
이런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나는 떠오르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었다. 내가 신부가 되어 나의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할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가시적으로 깨닫게 하고 체험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 언젠가 그분이 나를 맞이할 것이고, 나는 그분을 만나기 위해 깨끗한 두루마리로 장식할 것이다. 딸이 존을 맞이하고 사랑의 키스를 하면서 포옹하는 것처럼 나도 그분을 만나 사랑의 키스와 함께 포옹을 오랫동안 할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토요일 새벽 아들 샘과 함께 아침에 조깅을 했다. 어릴 때는 그가 나를 따라잡지 못했는데 이제는 내가 그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성장했다. 아들을 따라잡기 위해 뛰는 것이 힘들었지만 나는 행복했다. 수없이 달렸던 이 길이었다. 눈물과 땀으로 범벅되면서 달렸던 시절이 다시 떠올랐다. 샘이 어릴 때는 자전거를 타고 나는 달렸던 길이었는데 . . .
제목｜ 딸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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