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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최근 10-15년 동안 전세계에 걸쳐 나타난 복음주의 운동에서 주목할만한 특징들 중에 하나는 현재 잘못 인도된 우리의 사회관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약 50년 동안(1920-70) 복음주의 운동들은 자유주의의 공격에 대항하여 역사적이고 성경적인 신앙을 방어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자유주의의 "사회복음(social gospel)에 반(反)하는 일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가 지으신 이 세상에서 복음전도의 사명 뿐만 아니라 사회를 향한 사명도 주셨음을 확신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세기 동안의 사회문제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은 우리를 이 사회적 사명에서 나무도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그 간격을 따라 잡으려면 요원한 것 같다.
본서는 그 간격을 따라잡기 위한 나 자신의 한 시도인 것이다. 본서의 근원(source)은 다음과 같다. 1978-9년 경에 당시 All Souls지역의 교구목사로 계셨고 지금은 Chester의 감독이신 Michael Baughen이 나를 찾아 오셔서, "오늘날 영국이 당면한 제문제"라는 제하로 일련의 강의를 부탁하셨다. 본서는 바로 이 때의 강의문과, 그리고 후에 복잡한 현대 세계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기독교적인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London Institute 강단에서 "현대 기독교"에 대해 강의한 것들을 주 자료로 삼았다.
본서를 집필하는 중에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같은 일을 시도하기에는 나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주제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는 도덕신학이나 사회윤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고, 또 내가 추구하고 있는 지금 이 분야를 특별히 경험한 적도, 전문적인 지식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 주제가 복잡하여 광범위한 참고서적을 요하였지만 그 중에서 어느 정도만 찾을 수 있었다. 또 그 각 주제들은 각기 그 내용이 분분하였고(divisive), 그 중 몇 가지는 놀라운(explosive)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감히 여러분에게 내보일려고 하는 것은 세련되고 전문적인 학자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답게 사고하려고 노력하는, 즉 오늘날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성경의 계시를 적용하려고 하는 한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거칠은 아마츄어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난점들을 극복하였다.
나는 본서를 저술하면서 다음과 같은 점에 주안점을 두었다. 먼저 전적으로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임을 전제한 것이다. 이는 "성공회 헌법"(Anglican Articles)에서 나타나 있으며, 또 아주 최근에까지도 거의 모든 교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바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임을 전적으로 확신하는 것은 본서의 기본전제로서 이것 자체부터 논쟁하는 것은 현재 나의 의도하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또 하나의 의지하는 바가 있으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지으신 세상이다. 우리 인간이 의지하는 이 두 가지, "말씀"과 "세상"은 종종 혼동되는 것 같다. 각기 특이한, 그리고 먼 시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문서들을 모아놓은 성경은 옛날의 케케묵은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또 성경은 현대의 인공위성과 초정밀화 되어가는 문화와는 양립될 수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모든 일반 그리스도인들처럼 나 자신도 이 두 세계에서 고통스러운 긴장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성경이 기록된 시대와 지금은 너무도 시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나는 어느 한족에 몰입됨으로 인하여 또다른 한쪽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무엇보다도 타협 없이 하나님의 계시를 따르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현대 세계의 도전들을 무시하고 과거에서 살고 있다. 또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이 세상에 따라서 살료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그들이 추구하는 바에 맞추어 왜곡한다. 나는 이 두 경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대에나 현대에 마음대로 빠질 수가 있다. 대신 나는 지금의 현실세계에서 지난 날의 그 계시에 온전히 따르려고 하였다. 현대의 감각을 지니고서 과거의 것을 따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 속에 거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업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나의 동역자들-Roy McCloughry, Tom Cooper, Mark Labberton, Steve Ingraham, Bob Wismer- 이 저서목록을 정리하고, 각 강의주제들을 논의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참고문헌을 점검해 주었다. Bob Wismer는 특별히 마무리 단계에서 원고를 두 번 읽고 귀중한 조언을 해주었고, 28세된 나의 비서 Frances Whitehead도 타이핑한 원고를 Vivienne Curry와 함께 읽어주었다. Steve Andrews는 나의 현재 조교로서 세심하게 교정을 보아줬다. 또 본서의 각 부분을 읽고서 그 내용들의 좋은 점을 이야기해 준 여러 친구들-Oliver Barclay, Raymond Johnston, John Gladwin, Mark Stephens, Roy McCloughry, Myra Chave Jones-과 London Institute에 있는 나의 동료 Andrew Kirk(Associate Director)와 Martyn Eden(Dean)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별히 Vancouver에 소재한 Regent College의 설립자이며 지금은 그 학장인 Jim Houston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사회관을 갖도록 하는 그의 관점이 나에게와 London Institute 설립정신, 그리고 본서를 저술해 나가는 데에 큰 자극을 주었다.
1984. 6.
죤 스타트 |
2003-06-19
22: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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